15일 한국 주식장 요약 - 기관, 외국인 대량 매도, 3,100선 붕괴


코스피가 15일 기관과 외국인의 대량 매도로 3100선 아래로 떨어졌습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2.03% 급락한 3085.90에 거래를 마감했습니다. 장 초반에는 코스피 지수가 전일 대비 0.12% 오르면서 상승 출발하며 기대감을 불어왔으 오전부터 약세로 돌아선 뒤 하락폭을 키웠습니다. 변동성이 커지면서 코스피가 연일 출렁이는 모양새입니다.

 

개미의 노력은 물거품이되어... 코스피 지속하락... 어디까지?

 

계속 파는 기관과 외국인, 언제 다시 돌아올텐가?


하락의 중심에는 기관투자자들이 있었습니다. 기관투자자들은 이날 1조4147억원을 순매도하면서 코스피를 끌어내렸습니다. 또한 외국인투자자들도 이날 7536억원을 순매도하며, 코스피 급락에 큰 영향을 주었습니다. 기관의 순매도는 삼성전자(4408억원), 현대차(923억원) 등에 쏠리는 모습이었고, 외국인도 삼성전자(2479억원), 삼성전자우(686억원), LG화학(602억원), 기아차(460억원) 등을 주로 순매도했다. 반면 개인투자자들은 2조1139억원을 순매수하면서 코스피 하락을 방어해보려 하였지만 역부족인 모양새였습니다. 

코스닥 지수는 이날 1.62% 내린 964.44로 장을 마감하였습니다. 코스피와 마찬가지로 945억원을 순매도한 기관과 1434억원을 순매도한 외국인의 매도세를 이기지 못하고 하락하며 이번 주 장을 마무리 했습니다. 역시 개인은 코스닥시장에서 2557억원을 순매수했지만 결과는 코스피와 같은 결과였습니다.  

 

올라가는 그래프를 다음주에 바로 볼 수 있을까'?


결과적으로 코스피가 15일 2% 넘게 하락하며 다시 3000대로 후퇴하게 되었습니다. 지난 8일 처음으로 3100을 넘어선 지 불과 일주일 만에 일입니다. 개인투자자들의 2조원 넘는 매수세에도 불구하고 외국인투자자와 기관투자자들의 매도 공세를 감당할 수는 없었습니다. 연초부터 개인과 기관의 힘겨루기 양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15일의 결과는 개인의 '사자 세력'이 속절없이 밀린 하루였습니다. 전문가들은 코스피가 올해 들어 다소 과열 양상으로 치닫고 있어 단기간 조정을 거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공포 분위기를 형성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처음 있는 2%대 하락

코스피가 2% 넘게 떨어진 것은 지난해 10월 30일 이후 처음있는 큰 폭의 하락입니다. 앞서 지난 14일 코스피는 3149.93으로 신고가를 쏘아 올렸지만 '3150 고지'를 앞두고 숨 고르기가 길어지고 있습니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리서치센터장은 "코스피가 3150을 돌파할지 판단하기 어려운 상황"이라며 "단기 과열이 있던 것은 분명하기 때문에 조정을 받아 증시가 출렁일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선물가를 엎어버린 현물가, 이 것이 의미하는 건 상승여력의 감소

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코스피200은 420.43을 기록했는데 이는 코스피200선물(419.4)보다 1.03포인트 낮은 수치이며, 현물가가 선물가를 넘어서는 '백워데이션'이 일어난 것입니다. 이것이 의미하는 바는 일반적으로 선물가가 미래 가치를 반영해 현물가보다 높아야 하는게 일반적인 상황이므로 현물가가 선물가를 넘어선 지금의 상황은 코스피 상승 여력이 별로 남지 않았다는 분석입니다. 정 센터장은 "앞으로 코스피 낙폭이 아주 크지 않을 수 있다"면서도 "기관과 외국인이 그동안 각종 지수를 참고해 매수와 매도를 결정한 만큼 개인이 대형 우량주를 매수할 때 이를 염두하여 매수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선물지수가 현물 KOSPI 지수를 밑도는 백워데이션이 발생하였다.

 

대형주의 하락세, 지금까지의 상승세를 반납할까?

이날 코스피는 올해 들어 증시를 주도한 대형주 하락이 두드러졌습니다. 자동차·화학(배터리)·반도체를 뜻하는 이른바 '차·화·반' 랠리가 다소 정체하는 흐름을 보여 주었습니다. 이날 삼성전자는 1.90% 떨어져 8만8000원을 기록했고, 시가총액 2위 SK하이닉스 주가도 2.30% 급락했습니다. 대형주가 정체 흐름을 보이자 다소 실망한 반응을 보이는 투자자도 나타나고 있습니다. 또한 LG화학(-3.07%), 네이버(-3.77%), 카카오(-3.10%)처럼 지난해 한국 증시를 주도한 대형 기술주도 이날 급락세를 면치 못해 주목을 받았다.

전문가들은 주가가 펀더멘털(내재가치)보다는 수급에 따라 움직이고 있어 변동성이 높아질 것으로 전망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증시가 호재보다는 수급 불안에 민감한 모습"이라면서 "연기금이 주식 비중을 조정하고 외국인 자금 또한 유출되면서 코스피 하락으로 이어진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급등으로 인한 단순 조정이 될 것인가아니면 지속하락의 시작이 될 것인가? 

다음주의 정말 알 수 없는 증시의 방향성이 다음주는 어떻게 될 지 궁금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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